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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 꼰대는 누르지 마시오
꼰대 : 꼰대는 누르지 마시오 이 글을 괜히 누르기가 싫었다면 꼰대 이 글이 당최 뭔얘길지 감없으면 꼰대 이딴 글 대체 누가보나 궁금하면 꼰대 이런 글 누가 보긴하네 생각하면 꼰대 이 글 읽고도 난 아니라 생각하면 꼰대 / 여럿 꼰대로 만들어 버릴 흉작을 썼다. '피식' 했다면 성공이나 확인 할 방법은 없다. 진부하고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을 '꼰대'라 칭한다. 개성보다는 틀을 중시하는 그들의 가장 큰 단점. 바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에이 난 꼰대 아니야~'를 가장 즐겨 말한다. 회피 등급이 투쁠이다. 주변을 둘러보라. 식어버린 공기의 흐름을 제발 느끼길 바란다. 꼰대들이여, 차라리 '그래 난 꼰대다' 인정을 하자. 아직도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면 꼰대. 이 글에 화내면 꼰대...
2019.12.28 -
술 : 술을 사랑한다.
술 : 술을 사랑한다. 아버지의 감정을 술로 배웠다. 어찌 보면 지나친 그의 애주력은 불행하게도 나에게 유전되었다. ‘월급’을 받는 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중독됐을 것이다. 나는 흔히 말하는 ‘반주’의 중독자이며 ‘소주’파다. 나만 몰랐던 내 수식어는 '애주가'다. 술과 마주한 첫 기억은 ‘할아버지’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남아있는 기억 조각 중 늘 막걸리를 드시던 그가 있다. 안채에 밥상과 함께 배달됐던 막걸리는 ‘도대체 무슨맛일까?’하는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언젠가 맡아봤던 빈병의 냄새는 ‘시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할아버지도 ‘애주가’ 셨다. 그의 불행함을 내 아버지가 받았다. 현재도 소맥파인 아버지는 예전부터 폭탄주를 사랑하셨다. 다만 할아버지와 달랐던 느낌이 있다. 아버지는 감정을 술..
2019.12.26 -
2019 12 24 : 크리스마스이브 임창정 콘서트 후기
2019 12 24 : 크리스마스이브 임창정 콘서트 후기 (사진보다는 글로 설명하겠다) '잘 지냈어?'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그의 안부인사. 1999년 나의 팬심을 탄생시킨 ‘러브어페어’ 이후 좋은 기회로 관람한 콘서트다. 무려 2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노래마다 족족 따라 부르는 나 자신에게 소름이 돋았다. 내가 이 정도로 팬이었다. 이제 인정한다. 임창정 형 팬이에요. 사실 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고 유튜버로 데뷔를 하고자 했다. 결론은 실패했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한다. 때가 ‘이브’인 만큼 ‘빨간 빤짝이’ 의상을 입고 산타가 되어 선물을 던지며 등장한 창정이 형. 물질적인 조공을 펼치며 등장했기에 어딘가 따뜻함이 있었던 콘서트의 시작이다. 실제 콘서트 중간중간 ‘모서리 족발’과 ‘소주 한잔’ 쿠폰을..
2019.12.26 -
'multi-persona' 멀티 페르소나 : 가면이라 칭해져야 하는가.
'multi-persona'멀티 페르소나 : 가면이라 칭해져야 하는가. ‘멀티 페르소나’.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에 수록된 ‘2020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다. 복잡하고 개인화된 ‘다매체 사회’로 변하면서 페르소나가 중요한 개념으로 떠올랐다 한다. 멀티 페르소나는 한 명의 자아가 가진 다양한 ‘사회적 가면’을 칭한다. 페르소나는 고대 그리스 배우들이 썼던 가면이다. 심리학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영화와 게임 등 다양하게 적용된다. 인터넷의 숨겨진 부계정, 편집된 SNS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다. 단점은 남발로 인한 ‘진정한 자아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성격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 있다. ‘사실 내 진짜 성격은 따로 있어’라고 말한 적 있다. 타인이 본 외적 성격은 ‘진짜 ..
2019.12.23 -
'단위'는 언제부터 목을 조르게 되었나.
‘단위’는 언제부터 목을 조르게 되었나. 단위라는 것은 왜 만들어져야 했을까. 유일신 아래 모든 중복되는 만물을 '셈' 또는 '측정' 하는 행위에 있어 '단위'를 사용한다. 극히 드문 문맹부족의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다. 그들도 나름의 단위는 분명 존재할 것이다. 단위는 정확한 '측정'을 위해 기초가 되는 일정한 기준에서 유래한다. 나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방식이야 흔한 다이어터들처럼 진행하는 것이나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는 것’이다. 반복된 다이어트의 실패 곁에는 늘 유려한 디자인의 괴팍하고 난폭하며 악랄한 기능을 가진 체중계가 있었다. 체중계는 무려 ‘BMI 분석’ 기능도 생겨 몸뚱이의 죄질이 유난히 무겁게 체감되곤 했다. 그렇다, 내 체중계는 신식이다. 마지막이길 간절히 ..
2019.12.19 -
욕 풀어내기 3일차, 그 후 생긴 과욕과 성급한 목표
욕 풀어내기 3일차, 그 후 생긴 과욕과 성급한 목표 나의 수없는 ‘–욕-’을 풀어내기 위해 티스토리를 열었습니다.티스토리를 열게 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자연을 닮지 않은 초록이 아닌 다른 색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1차원적인 ‘욕’ 이라는 제목을 정한지 오늘이 3일째입니다.어쩌면 무식하면 용감해진다는 문장의 표본이 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배운적도 없고, 전공도 아닌 백지의 상태에서 그저 가끔 내 생각을 쓰는 행위 자체를 즐긴단 이유만으로 시작한 짓입니다. 헌데 어째 생업은 뒤로한 채 글 욕심만 생기는 건지 나도 나를 모르겠습니다. 욕심과 목표가 하나씩 생겼습니다. 욕심 하나는 최대한 담백하게 글을 써 보는 것이고목표 하나는 시간이 흐른 뒤에 글을 읽게 될 내가 덜 오그라드는 글을 쓰는 겁니다..
2019.12.19 -
노랫말을 쓰는 사람을 부러워 합니다.
노랫말을 쓰는 사람을 부러워 합니다. 지나온 시간이 다르더라도 삼키고 뱉어온 욕이 다르더라도 몇 줄의 문장만으로 마음으로 우리는 끄덕입니다. 모래알 냄새 손에 그득하던 때에 부르던 동요가 아닌 터질 듯 차오른 떨림을 참지 못한 채 마주한 어느 노랫말의 한숨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덤덤히 토해낸 한숨은 낯선이에게 끄덕임을 주고 그마저 시간과 함께 변화하는 감정임을 깨닫게 합니다. 어쩌면 답장이 오지않는 외로운 편지입니다. 나는 그 사람의 한숨과 외로움을 부러워 합니다. 부제 : 어느날 작사를 잘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였다. (그랬다고 한다)
2019.12.17 -
갖고싶은 욕심, 가볍게 생각하기.
갖고싶은 욕심, 가볍게 생각하기. 무거운 생각들에 눌려버릴 때가 있습니다. 담담히 삼킨 거짓 평온뒤에는 더욱 커지고 높아져버린 무거운 생각의 벽이 자라나버립니다. 훌쩍 커버린 벽을 마주한 나는 더욱 작아져있습니다. 생각을 벗어나기란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늘 또 다른 무거운 생각들과 마주하게 하니까요. 생각의 무게를 강제로 빼앗을 수는 없을까요? 가벼운 생각의 무게. 언제나 갖고싶은 삶의 욕심입니다.
2019.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