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말을 쓰는 사람을 부러워 합니다.

2019. 12. 17. 09:40쓰고싶은 욕심/짧은 글도 써요

노랫말을 쓰는 사람을 부러워 합니다. 

지나온 시간이 다르더라도
삼키고 뱉어온 욕이 다르더라도 
몇 줄의 문장만으로

마음으로 우리는 끄덕입니다. 

모래알 냄새 손에 그득하던 때에 부르던 동요가 아닌
터질 듯 차오른 떨림을 참지 못한 채 마주한

어느 노랫말의 한숨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덤덤히 토해낸 한숨은 낯선이에게 끄덕임을 주고
그마저 시간과 함께 변화하는 감정임을 깨닫게 합니다. 

어쩌면 답장이 오지않는 외로운 편지입니다. 

나는
그 사람의

한숨과 외로움을 부러워 합니다. 




부제 : 어느날 작사를 잘하는 사람이 멋있어 보였다.  (그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