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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지옥에 빠진 관대한 병신. (그간의 근황 중 병신 짓 하나)
나는 나태하고 관대한 병신이다. 이곳에 글을 싸질러 놓은지 2년이 흘렀다. 생각의 실천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지 34년 차. 하루 들어 다짐하는 것들로 빼곡한 나는 삼십 대 중반이라는 나이 ’만’ 가진 여전히 나태 ‘할’ 인간이다. 오늘은 이곳이 생각난 김에 회사에서 일을 하기 싫은 김에 마침 이번에 신형 맥북프로를 구매한 김에 (최근 내가 한 멋진 병신 짓) 그간의 근황 겉핥기 중 최고의 병신 짓을 고해성사한다. (곧 생겨날 ‘new’에 미리 축하를 보내며) 5년간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한 다음날, 다른 직장으로 출근했다. 사람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그곳에서 다양한 인간상을 마주했다. 본래 좋은 사람과 좋은 것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법이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거라 확신하고 있다) 예..
2022.01.24 17:34 -
상대적 박탈감 : 나를 사랑하기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본 적 있다. 교복 위에 고가의 브랜드 옷을 걸친다는 이유로 학교에 이의를 제기한 학부모의 사연이 언론에 보도된 적 있다. 다양한 계층이 모이는 공간에서 고가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빈곤계층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뉴스 보도 당시 제법 이슈였다. '그렇다' 혹은 '아니다'. '대체 무슨 상관이냐' 의견은 수없이 갈렸다. 결국 그를 수용한 학교 측이 겉옷의 금액을 제한했다. 대중의 압박이 있었건 언론의 부담이건 학교측은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주제에서 멀어지기를 바랏다. 과연 그들은 학교측의 조치로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났을까? 아마 가족은 옷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다. 친구 부모님의 차, 혹은 필통 속 학용품에서도 말이다. 나의 고등학교는 신설되어 ..
2020.03.04 12:48 -
신년의 시작과 함께 얻은 깨달음 : 상상하지 않기
신년의 시작과 함께 얻은 깨달음 : 상상하지 않기 달력이 끝이 났다. 베일 듯 새하얀 신년 달력을 꺼낸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377개의 숫자들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아득하다 못해 아찔하다. 머지않아 ‘조금 있으면 내년이네’ 라는 생각과 함께 달력의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될 것이다. 흐르는 시간은 막지 못하며 나의 한 해는 늘 아쉽다. 일주일 만에 신년 계획의 일부를 포기했다. 바쁜 연말과 연시는 글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늦지 않았으니 다시 마음을 잡는다. 신년의 시작과 함께 얻은 작은 깨달음을 나열한다. 한 지인은 연말과 연시에 의미를 둔다고 한다. 최근의 나도 그런 편이다. 얼마 전까지의 새해는 생각의 정리를 위한 조용한 시간의 '틈' 일뿐이었다. 나이를 먹기는 했나 보다. 사람들과 북적..
2020.01.06 15:31
쓰고싶은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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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지옥에 빠진 관대한 병신. (그간의 근황 중 병신 짓 하나)
나는 나태하고 관대한 병신이다. 이곳에 글을 싸질러 놓은지 2년이 흘렀다. 생각의 실천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지 34년 차. 하루 들어 다짐하는 것들로 빼곡한 나는 삼십 대 중반이라는 나이 ’만’ 가진 여전히 나태 ‘할’ 인간이다. 오늘은 이곳이 생각난 김에 회사에서 일을 하기 싫은 김에 마침 이번에 신형 맥북프로를 구매한 김에 (최근 내가 한 멋진 병신 짓) 그간의 근황 겉핥기 중 최고의 병신 짓을 고해성사한다. (곧 생겨날 ‘new’에 미리 축하를 보내며) 5년간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한 다음날, 다른 직장으로 출근했다. 사람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그곳에서 다양한 인간상을 마주했다. 본래 좋은 사람과 좋은 것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법이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거라 확신하고 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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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 박탈감 : 나를 사랑하기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본 적 있다. 교복 위에 고가의 브랜드 옷을 걸친다는 이유로 학교에 이의를 제기한 학부모의 사연이 언론에 보도된 적 있다. 다양한 계층이 모이는 공간에서 고가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빈곤계층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뉴스 보도 당시 제법 이슈였다. '그렇다' 혹은 '아니다'. '대체 무슨 상관이냐' 의견은 수없이 갈렸다. 결국 그를 수용한 학교 측이 겉옷의 금액을 제한했다. 대중의 압박이 있었건 언론의 부담이건 학교측은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주제에서 멀어지기를 바랏다. 과연 그들은 학교측의 조치로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났을까? 아마 가족은 옷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다. 친구 부모님의 차, 혹은 필통 속 학용품에서도 말이다. 나의 고등학교는 신설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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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의 시작과 함께 얻은 깨달음 : 상상하지 않기
신년의 시작과 함께 얻은 깨달음 : 상상하지 않기 달력이 끝이 났다. 베일 듯 새하얀 신년 달력을 꺼낸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377개의 숫자들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아득하다 못해 아찔하다. 머지않아 ‘조금 있으면 내년이네’ 라는 생각과 함께 달력의 마지막 장을 넘기게 될 것이다. 흐르는 시간은 막지 못하며 나의 한 해는 늘 아쉽다. 일주일 만에 신년 계획의 일부를 포기했다. 바쁜 연말과 연시는 글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늦지 않았으니 다시 마음을 잡는다. 신년의 시작과 함께 얻은 작은 깨달음을 나열한다. 한 지인은 연말과 연시에 의미를 둔다고 한다. 최근의 나도 그런 편이다. 얼마 전까지의 새해는 생각의 정리를 위한 조용한 시간의 '틈' 일뿐이었다. 나이를 먹기는 했나 보다. 사람들과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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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 꼰대는 누르지 마시오
꼰대 : 꼰대는 누르지 마시오 이 글을 괜히 누르기가 싫었다면 꼰대 이 글이 당최 뭔얘길지 감없으면 꼰대 이딴 글 대체 누가보나 궁금하면 꼰대 이런 글 누가 보긴하네 생각하면 꼰대 이 글 읽고도 난 아니라 생각하면 꼰대 / 여럿 꼰대로 만들어 버릴 흉작을 썼다. '피식' 했다면 성공이나 확인 할 방법은 없다. 진부하고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을 '꼰대'라 칭한다. 개성보다는 틀을 중시하는 그들의 가장 큰 단점. 바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은 '에이 난 꼰대 아니야~'를 가장 즐겨 말한다. 회피 등급이 투쁠이다. 주변을 둘러보라. 식어버린 공기의 흐름을 제발 느끼길 바란다. 꼰대들이여, 차라리 '그래 난 꼰대다' 인정을 하자. 아직도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면 꼰대. 이 글에 화내면 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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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 술을 사랑한다.
술 : 술을 사랑한다. 아버지의 감정을 술로 배웠다. 어찌 보면 지나친 그의 애주력은 불행하게도 나에게 유전되었다. ‘월급’을 받는 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중독됐을 것이다. 나는 흔히 말하는 ‘반주’의 중독자이며 ‘소주’파다. 나만 몰랐던 내 수식어는 '애주가'다. 술과 마주한 첫 기억은 ‘할아버지’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남아있는 기억 조각 중 늘 막걸리를 드시던 그가 있다. 안채에 밥상과 함께 배달됐던 막걸리는 ‘도대체 무슨맛일까?’하는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언젠가 맡아봤던 빈병의 냄새는 ‘시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할아버지도 ‘애주가’ 셨다. 그의 불행함을 내 아버지가 받았다. 현재도 소맥파인 아버지는 예전부터 폭탄주를 사랑하셨다. 다만 할아버지와 달랐던 느낌이 있다. 아버지는 감정을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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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24 : 크리스마스이브 임창정 콘서트 후기
2019 12 24 : 크리스마스이브 임창정 콘서트 후기 (사진보다는 글로 설명하겠다) '잘 지냈어?'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그의 안부인사. 1999년 나의 팬심을 탄생시킨 ‘러브어페어’ 이후 좋은 기회로 관람한 콘서트다. 무려 2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노래마다 족족 따라 부르는 나 자신에게 소름이 돋았다. 내가 이 정도로 팬이었다. 이제 인정한다. 임창정 형 팬이에요. 사실 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고 유튜버로 데뷔를 하고자 했다. 결론은 실패했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한다. 때가 ‘이브’인 만큼 ‘빨간 빤짝이’ 의상을 입고 산타가 되어 선물을 던지며 등장한 창정이 형. 물질적인 조공을 펼치며 등장했기에 어딘가 따뜻함이 있었던 콘서트의 시작이다. 실제 콘서트 중간중간 ‘모서리 족발’과 ‘소주 한잔’ 쿠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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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persona' 멀티 페르소나 : 가면이라 칭해져야 하는가.
'multi-persona'멀티 페르소나 : 가면이라 칭해져야 하는가. ‘멀티 페르소나’.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트렌드 코리아’에 수록된 ‘2020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다. 복잡하고 개인화된 ‘다매체 사회’로 변하면서 페르소나가 중요한 개념으로 떠올랐다 한다. 멀티 페르소나는 한 명의 자아가 가진 다양한 ‘사회적 가면’을 칭한다. 페르소나는 고대 그리스 배우들이 썼던 가면이다. 심리학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영화와 게임 등 다양하게 적용된다. 인터넷의 숨겨진 부계정, 편집된 SNS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다. 단점은 남발로 인한 ‘진정한 자아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성격에 대한 대화를 나눈 적 있다. ‘사실 내 진짜 성격은 따로 있어’라고 말한 적 있다. 타인이 본 외적 성격은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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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는 언제부터 목을 조르게 되었나.
‘단위’는 언제부터 목을 조르게 되었나. 단위라는 것은 왜 만들어져야 했을까. 유일신 아래 모든 중복되는 만물을 '셈' 또는 '측정' 하는 행위에 있어 '단위'를 사용한다. 극히 드문 문맹부족의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다. 그들도 나름의 단위는 분명 존재할 것이다. 단위는 정확한 '측정'을 위해 기초가 되는 일정한 기준에서 유래한다. 나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방식이야 흔한 다이어터들처럼 진행하는 것이나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는 것’이다. 반복된 다이어트의 실패 곁에는 늘 유려한 디자인의 괴팍하고 난폭하며 악랄한 기능을 가진 체중계가 있었다. 체중계는 무려 ‘BMI 분석’ 기능도 생겨 몸뚱이의 죄질이 유난히 무겁게 체감되곤 했다. 그렇다, 내 체중계는 신식이다. 마지막이길 간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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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지옥에 빠진 관대한 병신. (그간의 근황 중 병신 짓 하나) 2022.01.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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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 박탈감 : 나를 사랑하기 2020.03.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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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의 시작과 함께 얻은 깨달음 : 상상하지 않기 2020.01.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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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 꼰대는 누르지 마시오 2019.12.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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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 술을 사랑한다. 2019.12.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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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24 : 크리스마스이브 임창정 콘서트 후기 2019.12.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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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persona' 멀티 페르소나 : 가면이라 칭해져야 하는가. 2019.12.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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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는 언제부터 목을 조르게 되었나. 2019.12.19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