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것은 생각 뿐이다.
2024. 10. 28. 22:55ㆍ쓰고싶은 욕심/짧은 글도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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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기설기 뭉쳐있는 어떤 것을 풀어내는 중이다.
30대 중반을 지나고 있지만 하고 싶은 것은 여전히 많고, 해야 할 것도 많다.
결코 나에게 무엇을 이루었느냐 라는 질문에는 차마 대답할 수 없다. 글쎄? 시간이 흘러서 살았나 보다.
그럼 무엇을 실패했는가? 너무 많은 것을 실패하고, 잃은 것 같은데. 하지만 이것은 너무 주관적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나에게 실패란 그냥 실패일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초석이 되긴 하더라.)
성과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 생각의 굴레에 빠져있다.
작금의 난제들 중 어떤 것을 우선 해결하는것이 가장 효율적일지 미래의 나를 소환하고 싶은 심정이다.
게임 아이템처럼 현질이라도 할 수 있다면. 하다 못해 사주풀이와 점궤가 정말로 모든것이 들어 맞는다면.
겨우 잠든 새벽녘 조상님이 꿈에 나타나 '너 절대 로또 사지마'라고 언질 주신다면.
(누구든 한번은 해 보았을 생각이지 않은가)
터무니 없는 공백, 다시는 글을 쓰지 않으리 다짐 했다.
4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글을 다시 쓰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그간 쌓아올린 생각을 허물어 놓고 싶었나 보다.
어느정도 무너뜨린 후, 깨우치게 될 때 즈음 다시 사라질 테지.
어찌됐든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나는 나이를 먹어가니까.
나이를 먹으면 조금은 생각이 가벼워 질 줄 알았는데, 인생의 고수가 되어 정답이 딱! 떠오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것은 생각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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