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박탈감 : 나를 사랑하기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본 적 있다. 교복 위에 고가의 브랜드 옷을 걸친다는 이유로 학교에 이의를 제기한 학부모의 사연이 언론에 보도된 적 있다. 다양한 계층이 모이는 공간에서 고가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빈곤계층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뉴스 보도 당시 제법 이슈였다. '그렇다' 혹은 '아니다'. '대체 무슨 상관이냐' 의견은 수없이 갈렸다. 결국 그를 수용한 학교 측이 겉옷의 금액을 제한했다. 대중의 압박이 있었건 언론의 부담이건 학교측은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주제에서 멀어지기를 바랏다. 과연 그들은 학교측의 조치로 상대적 박탈감에서 벗어났을까? 아마 가족은 옷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다. 친구 부모님의 차, 혹은 필통 속 학용품에서도 말이다. 나의 고등학교는 신설되어 ..
2020.03.04